XZ1왈. ‘나 뭐 달라진거 없어?’

삼성과 애플, LG가 치열하게 스마트폰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소니도 참 꾸준하다. 크게 시장 점유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라인업을 잘 구축하여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능도 좋다. 국내 최초의 스냅드래곤835 탑재 스마트폰이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이기도 하니 말이다. (갤럭시S8도 스냅드래곤835가 탑재되었으나 국내 출시 제품에는 자사 AP인 엑시노스가 탑재되었다.)

 

그런데 꾸준히 인기가 없다. 소니라는 명성에 맞는 모듈이 탑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이 사용자들의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인데. 실제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사용해본 입장에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을 내릴 수 있었다. 퍼포먼스나 카메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괜찮았지만 인터페이스는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아무튼 IFA2017에서 소니가 또 다른 제품을 내놓았다. XZ1, XZ1 컴팩트, XA1 플러스 3종인데 XZ1은 XZ 프리미엄의 하위제품이며 XZ1 컴팩트는 동일 사양에서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게 나온 제품이며 XA1 플러스는 중급기 포지션에 자리한 제품이라 볼 수 있다. XZ/XA로 어느정도 엑스페리아 라인업이 확립되었다 볼 수 있고 여기에 컴팩트/프리미엄으로 포지션을 정하겠다는 말인데 (소니 엑스페리아를 쫌 아는 사람이 봤을 때는)나름 라인업 확립이 잘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XZ1, XZ1 컴팩트를 보면 스냅드래곤835가 탑재되었다. 그리고 FHD 디스플레이, 2300만화소 모션아이 카메라를 탑재하여 카메라 성능도 기대할만한 수준이다. 그런데 디자인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XZ 프리미엄에서도 지적되었던 태평양 베젤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인데. 라인업 구축을 위해 최상급기(XZ 프리미엄) 아래로 출시된 제품이라 그렇다고 이해해야할 부분일까. 물론 패밀리룩 하나는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보지만 유저들이 그렇게나 지겹다고 하는데 소니도 이제는 좀 유저들의 바람을 들어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다시 제품의 기능으로 돌아와서 살펴보자면 ‘3D크리에이터’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는 소니의 독자적인 솔루션인데 3D피사체를 신속하고 쉽게 스캐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을 찍으면 그 물체가 3D로 그려진다는 것인데 이 기능이 지금은 단순히 ‘재미’ 와 ‘신선함’을 가져다 주겠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한다면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상당히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 ‘가능성’도 있어보이고 지금 당장 ‘재미있겠다!’ 는 생각도 한 기능이다.

 

정리하자면 이번에 공개한 소니 엑스페리아 제품들은 ‘혁신’ 이나 ‘XZ 프리미엄 후속’ 이라는 키워드 보다 ‘라인업 구축’ 이라는 키워드가 어울리겠다. XZ 프리미엄 과 유사한 패밀리룩과 성능의 제품을 개발하여 라인업 구축을 하고 앞으로는 이에 맞는 다양한 스마트폰을 공개하겠지. 소니는 고성능 스마트폰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참 많이 준다는 점에서 고맙지만(4인치대 스냅드래곤835 스마트폰이 그렇게 흔하지는 않다. 특히 브랜드 제품은.) 가끔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적당한 라인업과 과감한 혁신도 가끔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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