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항. 밥상 위 멸치의 고향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대변항은 부산을 대표하는 항구 중 한 곳으로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으며, 전국 멸치 생산략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의 멸치산지이기도 하다. 이 곳의 장면이 익숙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텐데. 영화 보완관, 친구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기 때문이다.

 

대변이라는 독특한 명칭의 유래는 조선시대 공물 창고였던 대동고 주변의 포구라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해당 지역 인근의 우스운 초등학교 이름으로 알려졌던 ‘대변초등학교’ 또한 유래가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여담이지만 ‘대변초등학교’ 라는 다소 독특한 초등학교 이름을 바꾸자고 학생회장이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최근 ‘용암초등학교’로 바뀌었다고 한다.

 

대변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딱 좋은 위치에 엔제리너스 커피가 있다. 롯데 엔제리너스는 다른 카페에 비해 국내 관광 명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간절곶의 엔제리너스가 참 좋다.)

대변항 엔제리너스도 자리 선정 참 잘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대변항의 풍경은 한적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물씬 풍긴다. 가끔 대변항을 둘러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나도 상쾌해지는 기분이다.

 

해가 질 무렵에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주변 풍경을 보고 있으니 어느새 주변이 어두워진다. 하나 둘 간판의 불이 켜지고 가로등이 켜질 때 쯤 늦은 저녁이 찾아왔음을 눈치챈다. 시원한 공기와 비릿한 항구 특유의 냄새. 그리고 유유자적(悠悠自適)이 생각나는 풍경이 너무 매력적인 대변항. 그리고 대변항을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붙잡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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