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BIT에 눈을 맡겨봐

요즘 나는 옛날 감성에 빠졌다.

굳이 필름카메라를 찾아서. 필름을 구입하고. 사진을 찍고 현상을 기다리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필터도 온통 필름 감성의 필터들이다. 그런데 나는 안드로이드 유저라서 ‘필름 감성의 대명사, 구닥’을 쓸 수가 없다. 여러 대안이 있겠지만 나는 조금 다른 옛날 감성에 눈을 맡기기로 했다.

 

8BIT Photo Lab

굳이 잘 나온 사진을 뭉개주는 앱이다. 하지만 단순히 뭉개기만 하면 글을 쓰지 않았겠지. 예쁘게 뭉개준다. (뭔소리야?) 픽셀 설정으로 해상도를 낮추고 색상 영역을 낮춰 레트로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 기존의 필름 필터 앱과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옛날 감성을 전해준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옛날 감성인 ‘아날로그 감성’이 아니라. 가까운 옛날의 디지털 감성이라고나 할까. 브라운관 TV를 켜면 팟! 하고 켜질 때 그 순간을 사진에 표현한 듯하다.

 

에디터스룩 사이트. 내 자리 컴퓨터에 띄워져있는 에디터스룩 사이트를 촬영하여 간단하게 편집해보았다. 위와 같이 색 영역대, 해상도 등의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타 사진 편집 앱 처럼 효과의 정도를 설정할 수 있어 보다 미세한 편집이 가능하다.

 

부산 국립 해양박물관의 건물을 촬영한 뒤 편집해보았다. 편집 시간은 1초. 그냥 RANDOM 편집 버튼을 눌러 임의의 효과를 설정하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든 효과라 바로 저장 버튼을 눌렀다.

색영역이 좁아지고 픽셀이 적어져 도트화된 사진을 보고 있자니 마치 옛날 비디오 게임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왠지 구도가 내려가면서 게임 캐릭터 둘이 격투를 준비하고 있을 것만 같이 말이다.

 

간편하게 재밌는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기존의 레트로 감성과는 다른. 옛날 비디오 게임 그래픽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 아닐까. 막 조잡하지도. 과하지도 않고. 딱 그 때 그 정도로를 경험할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이름 : 8Bit Photo Lab

가격 : 무료(인앱구매)

평점 : 4/5

운영체제 : Android

요약 : 필름 감성 말고. 비디오 감성

다운로드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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