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은 쿠팡의 OTT, 쿠팡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의 포부를 그대로 보여주는 서비스면서도, 로켓와우 회원은 별도의 추가 요금 지불 없이 쿠팡 플레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혜택도 파격적이다. 필자도 서비스 첫 날부터 지금까지 쿠팡 플레이를 꾸준히 사용해보고 있는데, 이 글을 통해 넷플릭스,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등 다양한 OTT 사용자 입장에서 쿠팡 플레이의 매력과 아쉬운 점을 남겨보겠다.
▲ 쿠팡 플레이 앱
앱 메인에는 ‘이번 주 인기작, 최신 영화 및 드라마’를 포함한 장르별 작품 목록을 노출하고 있어 원하는 작품을 찾아보기 좋다. 다만 개인별 큐레이션 서비스는 아닌 것 같고 전체적으로 테마별 추천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TV 프로그램과 영화 탭을 통해 각 콘텐츠를 확인해볼 수 있다.
콘텐츠의 종류는 초기 서비스라는 점과 아직까지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다양한 수준이었고, 인기 작품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여전히 OTT 서비스라고 하기에 콘텐츠의 질과 양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V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영화 콘텐츠도 아직까지 풍부하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켓와우 요금인 월 2,900원만 지불하면 쿠팡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플레이어 기능은 단순하다. 한 번의 탭으로 10초 이전, 10초 이후로 이동할 수 있고 해상도 설정이 가능하다. 음성과 자막 설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기능들을 빠르게 접근하고 조작하기에 매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다. 문제 발생 시 간편하게 피드백 할 수 있다는 점도 칭찬할만하다.
월 2,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쿠팡에서의 로켓와우 혜택을 이용하면서 OTT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비교 불가한 장점이라 생각한다. 앱 안정성도 만족스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등 전반적으로 괜찮은 서비스이지만, 언제 가격이 인상될지 모르겠다는 점과 아직은 부족한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 부재 등 콘텐츠 측면에서의 차별점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지속 발전이 필요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