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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딜라이트 서울, 실감형 미디어 아트의 첫걸음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회, ‘2021 딜라이트 서울’은 한국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 한국의 수도이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을 기술로 표현하고 콘텐츠로 이야기하면서도, 관객이 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점이 기존의 전시와는 차별화된 부분이다.
 
‘서울’ 이라는 도시에 대해 누구에게나 각자만의 기억,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울’ 이라는 도시를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방식도, 그 내용도 서로 다를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서울을 어떻게 표현했고, 어떤 소재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려한다.
 
▲ 인사 센트럴 뮤지엄, 전시관 내려가는 길
 
입장하기 전 본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같은 종이 팔찌를 지급 받는다. 이 팔찌에는 바코드가 있는데 이 바코드를 활용해 작품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입장 전 전시 가이드와 함께 인터랙티브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모든 콘텐츠를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전시관 입구에서 필자를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서울의 달’이다. 어디서나 보이는 달인데 서울의 달은 그만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감성을 잘 담은듯, 서울의 달과 그아래에 잔잔한 안개 효과가 인상적이다. 가장 입구에 서울의 달을 배치하여 서울의 역동성으로 진입하기 위한 ‘처음’을 경험하기 위한 의도라고 한다.
 
서울의 달을 지나면 12지신을 표현한 작품이 필자를 둘러싼다.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이 압도하고 미디어 콘텐츠도 12지신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아 관람 내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입장 전 받은 팔찌로 본인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전시 초반에 할 수 있었다는 점이 돋보였고, 모든 운세가 그렇겠지만 그럴듯한 말들로 인해 ‘오 이거 정말 내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음으로 ‘딜라이트 서울’ 전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인 ‘Dynamic Seoul’ 공간이다. 한낮의 선명함에 드러나는 서울의 분주함과, 화려한 네온 사인들로 가득한 서울 거리를 역동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게다가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배경음악도 매력적이었다.
 
▲ Delight Seoul
 
이렇게 전시 공간 곳곳에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되어있다. 이 곳에 바코드를 인식하고 본인의 모습을 담고, 메시지를 입력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전시의 특징이다. 나 자신이 작품의 일부분이 되고, 이 공간 자체가 ‘서울’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다.
 
▲ Delight Seoul
 
곳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좋다.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한국의 색과 무늬로 연출한 포토존에서 나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막상 사진을 찍어보니 저조도 환경이라서 그렇게 선명하거나 자연스러운 사진 품질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서울’ 을 표현한 전시라서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2021 딜라이트 서울 전시를 관람하면서, 너무나 익숙한 주제도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하다보니 흥미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전시 공간 곳곳에 안내 직원이 배치되어있어 관람 동선에 맞게 온전히 전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친절히 응대하고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알려준 덕분에 모든 전시 공간을 빠짐없이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다채롭게 공간을 구성하고, 체험형 시스템도 마련해 전시에 집중할 수 있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자체의 스토리텔링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적인 것들, 전래동화, 12지신 이런 요소들도 좋지만 이러한 요소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이끌어나갔다면 공간을 표현한 기술 뿐만 아니라 전시 내용 그 자체도 깊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포토존의 사진 화질도 아쉽다. 전시를 모두 즐기고 나오는 곳에서 기념 사진을 유료 판매하는 만큼 화질에 신경썼으면 좋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이러한 실감형 미디어 전시가 열린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하는 마음이고, 특히 ‘서울’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소재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지 않았나 싶다. 전시 공간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기 때문에 SNS 인생샷을 남기고 싶거나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다면 2021 딜라이트 서울을 즐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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