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구입 전 읽어보세요

오랜만에 필자의 생산성 도구를 바꿨다. ‘아이패드 6세대’.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가 나온 시점에서 굳이 아이패드 6세대를 구입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저렴하니까. 사실 태블릿으로 주로 하는 일은 ‘문서 작성’ 정도라서 크게 좋은 사양은 필요가 없기도 했다. 애초에 삼성 갤럭시탭A6 10.1을 구입할 당시에도 문서 작성과 사진 편집, 웹서핑 정도의 목적으로 구입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문서 작성 외의 작업은 스마트폰으로만 하고 있으니 굳이 고성능의 태블릿이 필요하지 않다.

아무튼, 기존에 삼성 태블릿을 사용하다가 오랜만에 아이패드를 구입하고 사용하니(예전에 아이패드를 수차례 사용하기는 했었다.) 의외로 새로운 적응 기간이 필요한 듯 보인다. 기기에 대한 적응도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적응이 더 시급하다. 리퍼나 초기 불량 대응 과정 등 국내 브랜드 제품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인데. 이 글에서는 아이패드 구입을 고려한 사람들에게 애플의 서비스 특징과 아이패드의 특징에 대해 다뤄보려한다. 태블릿 자체의 활용도에 대해 다루는 글을 아니고 태블릿 중에서 안드로이드 탭이 아닌 아이패드만의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다.

 

구입 후 교환 환불, 초기불량 대응

애플 제품은 애플 공식 스토어가 아닌, 리셀러들에게 구입했을 경우 구입한 뒤 개봉과 동시에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하다. 여기서 리셀러는 ‘오픈마켓, 전자제품 매장’등 ‘애플 공식 스토어’가 아닌 모든 판매처를 말한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아는 ‘윌리스, 프리스비, a스토어’등의 매장도 모두 리셀러 매장이다. 게다가 리셀러 매장에서 구입을 하고 사용 중 초기불량을 발견했다면 판매처에 문의를 해서 바로 교환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불량 판정을 받고 교품 신청을 한 뒤 2~3일을 기다려야한다. 아이패드는 공인 서비스센터에 새제품에 대한 물량을 확보하지 않아 무조건 2~3일 정도 기다려야 교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손가락이 곧 마우스

아이패드는 손가락이 곧 마우스다. 별도의 블루투스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다. 물론 애플 펜슬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의 S펜 또는 그 이상의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마우스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필자 또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애플 펜슬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마우스 대신 손가락으로 컨트롤을 하는게 아직은 익숙치않다.

애플 마우스라도 지원을 했으면 구매했을텐데.

 

인터페이스 및 한영 전환

아이폰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iOS를 사용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아이패드는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어색한 부분이 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처럼 뒤로가기 버튼이 따로 없어서 앱 내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찾아 눌러야하는데 대체로 좌측 상단에 위치해있다. 앱을 조작하다가 페이지 뒤로가기를 위해 좌측 상단을 터치하는 그 이동 범위가 넓어서 개인적으로 은근히 신경쓰이는 경우가 있다. iOS의 버튼 배치가 직관적이고 쉽기는 하지만 그만큼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는 범위도 넓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영 전환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 느리다. 필자는 로지텍의 K380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한영 전환키를 누르면 신속하게 전환되었지만 아이패드는 Caps lock 버튼을 눌러 전환하려하면 1초 정도 기다려야 완전히 전환된다. 게다가 Caps lock 으로 전환하다보니 대소문자 입력 시 혼란스러운 점도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앱의 수준이 높다.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더라도 애플 제품에서 사용하면 만족도가 높다. 꽤 큰 차이가 날 정도로 만족스러운데 그만큼 최적화가 잘 되어있고 속도도 빠르며 화면 전환 효과가 부드러워서 쓰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터치ID 성능이 좋아서 지문 잠금 기능이 지원되는 앱은 잠금 설정을 해두고 잠금 해제를 할 때 상당히 쾌적하다. UI/UX를 잘 고려한 운영체제라는 생각을 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비해 태블릿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다.

 

카카오톡 지원

최근 아이패드에서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 앱 하나 떄문에 아이패드를 사냐고 하겠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모바일 카카오톡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카카오톡 앱으로 인식해서 모바일, 컴퓨터, 아이패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간편하고 멀티태스킹도 원활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서비스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여(어도비 포토샵도 레이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버전을 공개했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가격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애플 제품 특성이기는 하지만 언급해보자면 애플리케이션 및 인 앱 결제 가격이 안드로이드와 차이가 있다. 동일한 서비스라 할지라도 안드로이드에 비해 애플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그 이유가 앱스토어에 등록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때문이라고 하는데 앱스토어 정책상 불가피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아쉬움이 느껴질만하다.


의외로 호환성 문제는 없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윈도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는 동떨어진 느낌이 있다보니 호환성 문제가 자주 발생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막상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호환성 문제가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기도하고, 애플에서도 아이클라우드 프로그램을 윈도우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게다가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열고 편집하는데 있어서도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불편하지 않다.

다만 애플의 iWorks를 이용해서 편집한 문서를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열어보기 위해서는 아이클라우드 웹을 활용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완벽해보이지는 않았다. 또한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 등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도 상당히 높아져서 다른 기기와 파일을 전송하는데 있어서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속도도 쾌적해서 생산성 도구로 활용하는데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사실 필자가 사용하는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나 아이패드나 어떤 제품을 구입해도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굳이 아이패드로 넘어온 이유는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가장 크다. 화면 전환이나 앱 디자인, 가독성 등 전체적으로 아이패드가 쾌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게다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막상 구입하려하면 선택지가 그렇게 넓지 않기도 하고.

하지만 무작정 아이패드를 구입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말 아이패드가 나에게 필요한지와 애플 제품의 특성 등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저렴한 태블릿이라해도 30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구입하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고, 태블릿 수명이 생각보다 길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 아이패드 구입 전 위 사항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잘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 용량을 선택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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