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공화국에서 엘지페이는 사용할 수 없다! (feat.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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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색다른 경험을 했다. 사실 알고 있었던 내용인데 내가 간과한 것이다. 신세계 계열사인 스타벅스에서 내가 감히 SSG페이가 아닌 다른 페이(엘지페이)를 꺼내든 것! 당연히 스타벅스 직원이 결제할 수 없단다. 스타벅스에서는 SSG페이와 삼성페이만 지원한다고 친절히 설명해준다. 그제서야 신세계 계열사에서 타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어쩔 수 없이 실물 카드를 찾아 꺼내들었다. (카드 안챙겼으면 난감했을 뻔)

 

신세계는 자사의 SSG페이라고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만든 페이가 있다. 그래봤자 일반적인 타사 온라인 페이와 똑같지만. 그래도 신세계에서 나름 열심히 광고도 하고 광고도 하고 광고도 하고 있어서 SSG페이 장점이라면 꾸준히 하는 광고와 꾸준히 하는 홍보가 아닐까.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SSG페이 사용 중인 내 입장에서 SSG페이 만의 장점이 있다면 ‘빠른 앱 구동 속도’ 정도 되겠다. 신세계 계열사 모든 곳에서 SSG페이와 SSG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페이나 엘지페이처럼 마그네틱 정보를 전송하여 스마트폰에서 일반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신세계 계열사에서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내 주변에 신세계 계열사라고는 스타벅스와 이마트 정도?!

아무튼 이렇다보니 SSG페이에 굳이 내 카드 정보를 등록하고 싶지 않았던 것인데 스타벅스는 엘지페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기술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신세계에서 거부하고 있는 것) 어쩔 수 없이 엘지 스마트폰 유저들은 엘지 자체의 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SSG페이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 삼성페이는 협의가 완료되어 사용할 수 있다.

 

과열되는 페이 전쟁.
중요한건 페이가 아닌데.

여러 페이 서비스가 출시되는건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그만큼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결제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페이 경쟁이 과해지면 이렇게 회사 차원에서 타사 페이 결제를 거부하는 상황까지 마주하게된다. 사실 이러한 경쟁은 소상공인이 카드 단말기를 보유한 카드 가맹점임에도 불구하고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본다.

금융권에서도 마치 신세계가 SSG페이 아끼는 것과 같은 모습을 띠는데. 대표적으로 신한카드의 판페이. 그래도 판페이는 활용도라도 높고 다양한 혜택이라도 있어서 큰 불만이 없을 뿐.

과한 페이 전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히려 불편을 입는다면 페이가 있을 필요가 없다. 진정 소비자의 편의와 자사의 이익을 중요시 한다면 페이의 인프라를 확장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지 공격적인 경쟁을 유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니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 처럼 우리가 신세계 계열사를 이용하려면 신세계 계열사들의 결제 제도에 따르는 것이 맞겠지만 자율적으로 회사 차원의 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 모든 페이를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POS)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도 가려 받는다는 그림이 썩 보기 좋지 않으니 말이다.


PS1. 이 글은 2017년 9월 2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혹시 스타벅스에서 엘지페이로 결제가 되었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것! 일부 요청하면 해준다고는 하지만 공식적으로 신세계 계열사에서 엘지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PS2. 그런데 삼성 에버랜드에서도 엘지페이 못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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