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공개될 때 보통 사전예약을 받는다. 필자도 최근 갤럭시S22를 사전예약했는데, 이번에 예약 구매를 하면서 ‘잘 모르는 사람은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겠구나’ 싶었다. 적어도 사전예약이면 비슷한 혜택과 조건, 제품 수령 일자, 재고 확보 등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운영 및 공급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필자가 경험한 갤럭시 사전예약은 그렇지 않았다. 사전예약 과정도 어려웠지만 제품 수령에 대한 공지도 확실하지 않아 답답한 필자의 마음을 한 스푼 담아 ‘갤럭시 사전예약을 정리’해본다.
- 사전예약임에도 충분치 않은 재고로 빠른 매진
분명 ‘사전예약’을 하려는 건데, 사전예약에도 재고가 있어 조기 품절 사태가 발생한다. 사전예약으로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마케팅 목적으로 받는 예약이 아닌가 싶다. 온라인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사람이 몰려서 많은 사람이 사전예약 기간에 원하는 모델, 색상, 용량을 한 번에 선택할 수 없었다.
- 통신사향 단말은 재고가 있지만, 자급제 단말 재고가 없어 제품 수령 시기를 알 수 없음
- 사전예약을 했는데도, 제품 수령은 3월 이후에나 할 수 있을 것
- 제품 수령 일자를 정확히 고지하지 않아 아무런 정보 없이 기다려야 함
사전예약 판매처에 따라 고객 향 안내가 너무 다르다는 점도 아쉽다. 일부 매장에서는 ‘통신사향 단말은 재고가 넉넉하지만, 자급제 단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안내를 한 사례가 있다. 사전예약 현황에 맞게 제품 생산은 못하더라도, 이미 생산된 제품을 예약 현황에 맞게 패키징을 하여 적절히 공급하는 방안은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급제 고객의 수요가 많다면 이를 반영한 공급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해 ‘자급제 고객은 일찍 예약해도 늦게 받거나 수령 일자가 기약이 없고’, ‘통신사향 단말 고객은 늦게 예약해도 빨리 받는 케이스’도 발생한다.
그리고 사전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을 제외하면 예약 고객 수령 시작 일자 기준 1~2주, 최대 한 달 이상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필자가 예약한 곳을 포함해 일부 판매처는 제품 수령 일정을 정확히 고지하지 않아 아무런 정보 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고객 입장에서 답답한 부분이다. 22년 2월 22일부터 사전예약 제품을 수령 및 개통할 수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서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이지만, 22일에 판매처에 연락해도 ‘정확히 언제 제품을 수령할 수 있을지 안내할 수 없다. 아직 나온 일정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판매처가 다수 있다.
상식적으로 사전예약자 제품 수령 및 개통 시작 일자에도 제품 공급 또는 공급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다면 해당 판매처는 운영 프로세스가 매우 잘못되었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사전예약이란 정식 출시 전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고객이 예약을 해두고 출시일에 제품을 바로 받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고객 입장에서는 초기 생산 제품이라는 리스크가 있으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정식 판매보다 추가된 혜택)과 일찍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신청한다. 그런데 초기 물량에 비해 긴 사전예약 기간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게다가 사전예약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는 제품 수령 일정, 판매처의 컨트롤 미흡 등 전체적인 공급, 운영 프로세스에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