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회 : 이제는 회, 해산물도 당일 배송

회, 해산물 등 날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는 언젠가부터 회도 당일 배달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실 이 때만하더라도 서비스 초기였고 당일 배달의 조건도 까다로워서(주문 가능 시간이나 위치 등) 이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점차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러한 당일 배송 서비스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표적인 관련 서비스로는 ‘오늘회, ‘인어교주해적단’ 등이 있고, 이 외에도 이미 유명한 ‘쿠팡’, ‘마켓컬리’ 등에서도 일부 회, 해산물 품목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자는 그 중에서 ‘오늘회’라는 업체를 통해 ‘성게알(우니)과 후토마끼’를 주문해보았다. 당일 배송을 경험해보기 위해 당일 오전에 주문 결제를 하면서 ‘저녁 7시까지 배송’ 요청을 했다. 시간대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원하는 배송 시간대에 배송 가능한 품목이 제한되어있기는 했다. 사실 신선도가 생명인 신선 식품을 당일 배송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떤 상태로 배송해줄지 기대되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오후 5시 정도에 배달이 완료되었다는 카카오톡 알림을 받았다. 저녁 7시에 맞춰서 배달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저녁 7시까지 배달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배달은 일반 택배가 온 것처럼 종이 상자에 주문한 식품들이 담겨져온다. 종이 상자 안에는 드라이아이스와 보냉팩, 아이스팩으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고,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100% 물로 채워진 아이스팩과 종이 포장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배달 완료 후 즉시 수령을 하지 못하더라도 배달 보장 시간인 저녁 7시까지는 충분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을만한 상태로 배달된다는 점이 돋보인다. 다만 저녁 7시를 더 넘어서 늦게 수령을 하게되면 좋지 않을 것 같긴하다.

 

후토마끼

상품 명은 ‘[쿠마] 특제후토마키 9pcs’, 가격은 22,900원이다. 여의도 대표 오마카세 맛집으로 유명한 ‘쿠마’에서 만든 특제 후토마끼로 크기가 큰대도 속이 알찬 것이 매력적이다. 연어, 청새치, 숭어, 임연수어, 참치속살, 교쿠(계란말이), 명란, 가니미소(대게내장), 나라즈케, 박고지, 아보카도, 후리가케, 감태 등의 재료를 넣어 만들어 풍부한 맛이 특징이고, 9조각이라 한 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푸짐하다고 볼 수 있다.

후토마끼에 곁들여 먹기 위해 성게알도 주문했는데, 후토마끼 한입 + 성게알 1피스를 반복하다보면 후토마끼 5조각도 먹기 힘들 정도로 푸짐한 구성이다. 신선도가 좋다보니 회의 식감도 모두 살아있어 좋았고, 구성의 조화가 꽤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져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했다.

 

성게알(우니)

상품명은 ‘페루바다 성게알’로, 1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식당이나, 괜찮은 이자카야가 아니라면 만족스러운 성게알을 먹기가 참 힘든데, 필자가 주문한 성게알은 페루산 냉동 성게알로 신선도를 따지기는 애매하지만, 오히려 냉동 성게알이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고 보관이 용이해서 장점이 꽤 있다.

수령 당 시 30% 정도 해동되어있었고, 1시간 정도 더 해동을 한 뒤 먹었다. 이렇게 성게알을 맛보니 성게알 특유의 쓴 맛이 없고 녹진하면서도 풍부한 바다 향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형태가 유지되는 만큼 적당한 식감도 느낄 수 있었는데, 일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정도 품질의 성게알을 인터넷으로 당일 주문하여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이다. 다만, 해동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필자는 완전히 해동된 상태로 먹지를 않아서 그런지 특유의 녹진한 향이 아주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배달 플랫폼을 이용한 배달 음식만 먹는 것도 질릴 때가 많은데, 오늘회로 주문한 식품은 평소 배달 플랫폼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거나 품질이 의심되어 주문하기 꺼려지는 메뉴들을 부담 없이 주문하고 당일에 바로 받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오늘회의 배송비는 3,500원으로 옛날 같았으면 매우 비싸다고 했겠지만, 최근에는 배달 플랫폼에서 음식을 주문하더라도 많게는 5,000~6,000원 이상 수준의 배달비를 받는 곳이 있다보니 그렇게 비싸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오늘 저녁은 신선한 회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부담 없이 메뉴를 찾아보고 주문하여 원하는 시간대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매력적이다. 필자는 오늘회와 같은 신선 식품 배달 서비스를 재이용 할 의향이 있으며, 다만 이러한 서비스는 배달 시점에 따라 주문 가능한 식품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당일보다는 적어도 하루 전에 주문을 해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는 점 참고하자. 개인적으로 필자가 주문한 메뉴는 정말 만족스러웠고, 이 외의 메뉴도 평이 좋기 때문에 회나 해산물, 신선 식품이 생각날 때 한 번 정도는 둘러보고 이용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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