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다는 호출 예약 기능을 선보였다. 호출 예약 기능을 이용하면 최소 3시간 전 ‘타다 넥스트’ 또는 ‘타다 플러스’를 예약하고,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타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 번에 10건, 최대 30건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동이 계획된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호출 예약 기능을 선보인 이후, 필자도 타다를 택시를 탈 일이 있었고 장소와 시간도 윤곽이 잡혀있었던 일정이었기 때문에 ‘타다의 호출 예약’ 기능을 이용해봤다.
- 예약까지의 과정이 어렵지 않아 만족
- 호출 예약 건에 대해서도 쿠폰 적용이 가능함.
- 예약 시점에 쿠폰 적용 불가하며, 탑승 20분 전 쿠폰 적용 필요
타다 앱 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하고, 호출 예약 항목을 선택하면 ‘타다 넥스트와 플러스’ 중 택1을 할 수 있다. 필자는 타다 넥스트를 예약 시점으로부터 약 3시간 뒤의 시간으로 예약했다. 예약까지의 과정은 기존 타다를 호출하는 방식과 동일하여 어렵지 않았고, 호출 예약 건에 대해서도 쿠폰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점이다. 다만 예약 시점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탑승 20분 전부터 쿠폰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번거로울 수 있겠다.
- !! 예약 확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음
- 예약 확정 후 10분 뒤부터 수수료 부과 정책은 아쉬움
결론적으로, 필자는 타다 호출 예약 기능을 활용해 타다를 이용하지 못했다. 탑승 희망 시간까지 예약 확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탑승 3시간 전에 넉넉하게 예약을 했음에도 예약 확정이 되지 않았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고, 호출 예약 기능이라 표현하기도 무색할 만큼 당황스러웠다. ‘타다를 예약하면, 예약이 확정될 때까지 계속 스마트폰을 보고 있어야 한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았을 만큼 일정 전반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와중에 예약 확정 후 10분 뒤부터는 수수료가 청구될 수 있다고 한다. 정책상 저 문장만 봐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예약 확정에 대해 보장을 해주지도 않으면서 확정 후 10분 뒤부터 수수료를 청구한다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라고 하긴 어렵겠다. 확정이 금방 되는 것도 아니고, 필자처럼 확정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타다 호출 예약 출시 안내 공지사항에는 ‘예약 확정이 되지 않아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상식적으로 ‘예약’ 기능이고, ‘최소 3시간 전에 예약 신청을 하므로’ 거의 모든 신청 건이 빠르게 매칭될 것이라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약이 확정되었는지 고객이 계속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고, 타다 호출 예약 기능만 믿고 이동에 대한 대비가 없다면 예약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날 필자는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타다 호출 예약 기능은 고객 입장에서 매우 유용하지만, 그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직은 개선,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예약 확정이 보장된 기능이 아니라면, 정책 측면에서도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할 것이다. 예약은 고객과의 시간 약속인데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을 조금 더 고려하여 개선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물론, 호출 예약과 같이 고객 친화적인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과 직관적인 예약 과정 및 내역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만족스럽고 타다다운 부분이었으므로, 앞으로 타다의 호출 예약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기대해본다.